
비트코인과 기술주 모두 움직임이 같은 자산인 것을 알고 계셨나요? 한동안 미국의 금리 인하 배경 속에서 금값과 비트코인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비트코인이 마치 안전자산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두 자산의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은 급락, 금값은 급등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지정학적 위기에선 안전자산으로선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기술주에 더 가깝다는게 명확해졌습니다.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과 달리, 실제로는 기술주와 유사한 고위험 성장자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리 민감도 · 위험자산 분류 · 투자자 성향 · 실제 상관계수 4가지 관점에서 비트코인과 기술주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대한 이유를 살펴봅니다.
1. 금리와 유동성에 민감한 비트코인과 기술주
기술주는 투자한 후 단기간에 기대할 수 있는 배당과 이익이 작습니다. 대신 뛰어난 성장력이 뛰어나 수년 후의 성장 기대에 의존합니다.
- 기술주는 투자 후 단기간에 배당이나 이자 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성장력이 뛰어나 단기나 장기 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 또한 배당이나 이자같은 수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장성을 보고 투자가 거의 이루어집니다. 미래에 비트코인 수요 증가, 비트코인 활용 영역 확장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판단에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 정리하면 비트코인과 기술주는 모두 이자나 배당수익 같은 현금흐름이 약하다는 점, 미래 성장에 의존한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 또한 금리에 의해 가치가 변동합니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 → 할인율 상승 → 현재 가치 하락’ 공식이 비트코인과 기술주 모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 2022년 연준 급격한 긴축 → Nasdaq -30%, BTC -65%
- 유동성 확대, 금리가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과 기술주 모두 급등했습니다.
2. 위험자산(Risk-On) 특성
먼저 위험선호, 위험회피 국면에 대해 각각 정리해보겠습니다.
Risk-On(위험선호) 국면
-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주식, 원자재, 신흥국 자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상황
- 경기 회복 기대, 낮은 변동성, 우호적 정책 환경 등이 배경
Risk-Off(위험회피) 국면
-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전쟁·테러), 금융위기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
-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손실 최소화”를 위해 위험자산을 팔고 현금이나 안전자산 보유를 선호
이란 핵시설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은 매도세가 높았습니다. 즉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고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매수세가 높아졌다는 점과 상반되는 부분입니다. 기술주도 마찬가지로 위험 회피 국면 (Risk Off)에 접어들면 매도 압력이 높아집니다.
비트코인과 기술주 모두 위험회피 국면에선 모두 매도세가 많다는 점이 두 번째 공통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투자자 성향과 구조가 유사
비트코인과 기술주 모두 공격적이고 기술 친화적인 투자자층이 주도하며, 트렌드·밈·SNS 이슈에 민감합니다.
공통점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젊은 세대, 리스크 선호, 기술친화적인 투자자가 주도
- Nasdaq 설문에서도 Z 세대의 43%가 AI·머신러닝 ETF, 45%가 핀테크 ETF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실제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
- 전통 주식시장에서도 Z세대 의 30%가 성인 초기에 투자에 나서며, 이는 X세대(9%)· 베이비부머6%)를 크게 앞섭니다.
모바일·무수수료·게이미피케이션이 공격적 매매를 촉진
- 핀테크 앱(특히 모바일·무수수료 플랫폼)은 거래 비용을 낮추고, 배지·랭킹·알림 등을 게임적인 요소를 더 강화해 적극적인 매매를 유도합니다.
- Robinhood 사용자는 플랫폼 추천 ‘Top 100’ 리스트에 오른 종목을 5~7배 더 자주 매수하는 경향이 발견되었습니다. – Robinhood는 누구나 모바일·웹으로 수수료 없이 주식·ETF·옵션·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미국의 핀테크 기업입니다.
커뮤니티 토론·인플루언서 언급에 가격이 민감
- Reddit 등 커뮤니티 활동과 비트코인 시세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보입니다. 긍정적 토론이 늘어날 때 가격이 오르고, 부정적 여론이 커질 때 가격이 하락하는 패턴이 관찰됩니다.
- 일론 머스크 트윗과 같은 인플루언서 발언은 비트코인에 즉각적·유의미한 영향을 줍니다. 한 연구에선 머스크의 긍정적 트윗 한 건이 비트코인에 최대 +16.9%의 이례적 수익률(abnormal return)을 불러왔습니다.
밈·SNS 이슈가 투자 결정의 촉매로 작용
- Reddit·트위터 같은 SNS에서 확산된 투자 아이디어가 일시에 대규모 매수로 이어지며, 다수의 폭발적 가격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GameStop·AMC 등 밈주식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소셜미디어 경고(Alert) 시스템 연구에선, 특정 종목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 Robinhood 등 플랫폼 이용자들이 즉시 반응해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4. 실제 상관관계 데이터
자산 조합 | 30일 상관계수(평균) |
---|---|
비트코인 vs 금 | -0.1 ~ 0.2 |
비트코인 vs Nasdaq | 0.6 ~ 0.8 |
- 30일 상관관계 계수는 두 자산(또는 두 시계열)의 과거 30영업일(혹은 30시점) 동안의 수익률 변화 패턴이 얼마나 유사한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두 자산의 30일 상관계수가 낮을수록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포트폴리오의 전체 위험을 줄여줍니다.
- 두 자산 간 30일 상관계수가 급격히 높아지면 자산들이 함께 움직이며 위험 회피 장세로 전환됨을 알려줍니다.
- 두 자산의 30일 상관계수가 +0.9 이상 또는 –0.9 이하 같은 극단 수치에 이르면 과도한 연동 후 되돌림(가격 이탈,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Nasdaq의 레버리지 버전”
– 월가 애널리스트 코멘트
5. 비트코인과 기술주 공통점 정리
기숣주와 비트코인 공통점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항목 | 기술주 | 비트코인 | 금 |
---|---|---|---|
금리 민감도 | 높음 | 높음 | 낮음 |
위기 대응 | 약함 | 약함 | 강함 |
투자자층 | 공격적 | 공격적 | 보수적 |
비트코인은 금이 아니라 기술주와 비슷한 위험자산입니다. 따라서 금리·유동성 환경과 시장 심리를 기술주와 동일 선상에 놓고 분석해야 합니다.
-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안전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서 투자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기술주, 성장주 대체 투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비트코인 선물, 옵션, 차입(margin) 거래처럼 레버리지를 통해 동일 투자금액으로 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