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목적 PRS 계약은 기본적인 PRS 계약과 외형이 같습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증권사에 담보로 맡깁니다. 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질적으로 대출과 같습니다. 기본적인 PRS 계약과 대출형 PRS의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습니다.
1.PRS 계약이 무엇인가요?
- 투자자와 증권사가 주가수익률스와프 계약을 서로 체결합니다,
- 증권사는 주식을 대신 매수하는 역할입니다,
- 만기에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게 계약 내용입니다.
- 계약 내용대로라면 투자자는 주식을 직접 사지 않아도 주식의 시세차익을 얻게 됩니다.
- 증권사는 그 대가로 투자자로부터 일정한 이율의 수익을 약속받습니다.
- PRS 계약을 맺음으로서 투자자는 고정 수익을 증권사에 제공하고, 대신 시간이 지난 후 주식의 시세차익을 받습니다.
- 반대로 증권사는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투자자로부터 고정 이익을 받게 됩니다.
- 서로 시세차익과 고정 수익을 교환하는 형태가 됩니다.
다른 말로 주가이익스와프, 주가수익률스와프, 주가수익률교환 계약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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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출 대체 목적 PRS
기업이 자금을 확보하는 일반적인 방법에는 주식 발행, 채권 발행, 대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PRS 계약을 통해서도 대출처럼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외형으로는 PRS 계약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대출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기업이 자회사의 주식을 증권사에 담보처럼 제공하고, 증권사는 기업에 자금을 보내주는 형태죠. 다만 계약 조건엔 다시 주식을 되산다는 조건이 따라 붙습니다. 기업은 증권사에 일정한 이율의 수익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게 대출 이자와 같은 역할입니다.
만기에 자회사의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그 시세차익을 증권사가 가져가거나 기업이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익 또한 증권사가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이자의 일부가 됩니다.
항목을 하나씩 나누어 대출 목적 PRS와 일반적인 PRS 계약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 계약 목적과 구조 차이
대출 목적 PRS, 일반 PRS 차이점은 계약하는 목적에 따라 기초자산과 수익구조가 달라집니다. 또 PRS 계약이 종료되는 만기 시점에 서로 어떤 식으로 기초자산을 주고 받는지도 차이점입니다.
3-1. 목적:
기본적인 PRS 계약
주식 등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 수익 또는 가격 하락 리스크를 방어(헤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대출 목적 PRS 계약
기업이 자회사 지분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계약을 맺습니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아 기업이 선호합니다.
3-2. 기초 자산:
기본적인 PRS 계약
PRS 계약의 대상에는 상장 자회사 주식, 비상장 자회사 주식, ETF, 주가지수(코스피200, S&P500, NASDAQ…), ADR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초자산의 공통적인 조건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조건을 만족할수록 PRS 기초자산으로 훌륭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 | 설명 |
---|---|
유동성 | 거래가 활발한 자산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쉬움 |
낮은 변동성 | 수익 가능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 |
평가 용이성 | 시가가 존재하거나, 공정가치 산정이 가능한 자산 |
실제 보유 여부 | 기초자산이 실제 보유 자산일수록 헤지에 유리 |
대출 목적 PRS 계약
상장 자회사 주식, 비상장 자회사 주식, 관계사, 지분법 적용의 회사 주식 등이 기초자산으로 이용됩니다. 아래표는 이들 주식들의 특징입니다. 이들 특징이 드러난다면 PRS 계약이 대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항목 | 설명 |
---|---|
유동성 | 낮을수록 좋음 (회계상 부채로 분류될 가능성 낮아짐) |
통제력 | 기업이 계속 통제 가능한 자산 선호 |
매각 대신 사용 | 팔면 지배력 잃으니, PRS로 우회 조달 |
재매입 약정 포함 가능성 | 사실상 ‘대출’로 보이게 만드는 핵심 요인 |
3-3. 수익 구조:
기본적인 PRS 계약
증권사는 고정된 수익을 받고, 투자자는 기초자산(주식 등)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습니다. 즉, 한쪽은 안정적인 수익을, 다른 한쪽은 주가 상승 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합니다.
대출 목적 PRS
기업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제공받는 대가로 고정 수익(실제 이자 )을를 증권사에 지급합니다. 증권사는 기초 자산의 주가 상승 등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Price Return)은 계약 내용에 따라 어느 쪽이 얻을지 정해집니다.
3-4. 만기 시점:
기본적인 PRS
계약 만기 시 양측이 합의한 방식으로 수익을 정산하고 계약을 종료합니다. 별도의 주식 환매나 대출 상환 개념은 없습니다.
대출 목적 PRS
계약 만기 시 기업은 증권사에 원금을 상환하고 주식을 다시 매입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따라서 계약 종료 시 사실상 기업이 자금을 대출 상환을 하고 주식을 다시 되사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3-5. 요약
구분 | 기본적인 PRS 계약 | 대출 대체 목적 PRS 계약 |
---|---|---|
목적 | 투자 수익 실현 또는 헤지 | 자금 조달 (실질적으로 대출 목적) |
기초 자산 | 주식 등의 가격수익률 (Price Return) | 대부분 자회사 주식 등 특정 주식 |
수익 구조 | 한쪽은 고정 수익, 다른 한쪽은 주가 수익률 | 기업은 고정 이자 지급, 증권사는 주가 수익 취득 |
만기 시점 | 수익 정산 후 종료 | 자금 회수(원금 상환), 주식 환매 등 사실상 ‘대출 상환’ 구조 |
3. 회계 및 법적 처리 차이
투자나 헤지냐, 실제 대출이냐를 회계 처리에서도 구분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 -1. 회계상 처리의 차이
기본 PRS 계약
계약 구조상, 기업이 실질적으로 자금을 빌린 것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기초 자산(주식 등)의 가격 변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한 단순한 파생상품 거래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파생상품 회계 기준(IFRS 9 등)을 적용하며, 부채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대출 목적의 PRS 계약
대출 목적 PRS 계약은 표면적으로는 파생상품 거래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기업이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회계 감사에서는 증권사가 만기 시점에 기업이 제공한 주식을 재매입할 것을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조건 등이 있을 때, 이를 실질적인 대출(차입) 계약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증권사가 자금 제공을 하면서 동시에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권리가 존재한다면, 감사인이 이를 명시적으로 대출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인트
증권사의 주식 재매입 요구 권리 존재 → 실질적 대출로 간주 → 일반 파생상품이 아닌 차입거래로 재분류될 수 있음.
3-2. 부채 계상 여부의 차이
기본 PRS 계약
기본 PRS 계약은 일반적으로 파생상품(헤지 등)으로 회계 처리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에 부채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재무제표 상의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출 대체 목적의 PRS 계약
최근에는 회계감사 시 증권사가 주식 환매 요구 권리 등을 가진 경우, 대출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대출 성격으로 재분류되면, 기업은 해당 계약 금액을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해야 하며, 이 경우 재무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채를 은폐하거나 축소하기 위해 PRS 계약을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면, 이는 심각한 회계 이슈(부채 은폐)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포인트
기본 PRS → 부채 미계상 (회계상 유리)
대출 목적 PRS → 부채 계상 가능성 → 부채비율 악화 및 부채 은폐 이슈 가능성 존재
3-3. 법적 리스크의 차이
기본 PRS 계약
일반적인 PRS 계약은 금융거래 구조상 명확히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관련 계약 체결 시 법적 리스크가 매우 낮습니다. 감독기관이나 감사인이 문제 삼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출 목적의 PRS 계약
기업이 PRS 계약을 명목상 파생상품으로 체결하지만 실질적으로 자금을 차입한 거래로 인정되는 경우, 감독기관 및 감사인은 이를 ‘자금 대여’(실질적 대출)로 판단합니다.
이런 판단이 내려질 경우 회계 처리 오류, 부채 은폐, 투자자 기만 등으로 법적/회계상 리스크가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감독기관의 규제, 감사기관의 시정 요구, 나아가 기업 평판 하락 등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
PRS 계약의 실질이 대출로 판정될 경우 회계 위반 및 법적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음.
3-4. 회계 및 법적 처리 차이점 요약
구분 | 기본 PRS | 대출 목적 PRS |
---|---|---|
회계상 처리 | 단순 파생상품 거래 | 최근 실질적 대출로 재분류되는 움직임 증가 (증권사 주식 환매 요구 권리 존재 시) |
부채 계상 여부 | 일반적으로 부채 미계상 (유리) | 최근 부채로 재분류 가능성 높음 → 재무상태 악화 및 부채 은폐 논란 가능성 |
법적 리스크 | 매우 낮음 | 실질이 ‘자금 대여’로 판정되면 회계·법적 리스크 존재 (규제당국 조사, 감사인 지적 가능성) |
4. 실제 현금흐름 비교
아래에서는 실제로 기업과 증권사 간에 발생하는 현금의 이동을 살펴봤습니다. 현금의 흐름을 통해 PRS 계약의 차이점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1. 기본 PRS 계약의 현금흐름
기업 → 증권사
기업은 계약에서 정한 대로 증권사에 고정된 수익률(이자 형태)을 정기적으로 지급합니다. 즉, 증권사에게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구조입니다.
증권사 → 기업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기업에 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계약 구조상 현금 지급이 없거나, 계약 조건에 따라 반대 방향의 수익률(주가 하락 등으로 발생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 PRS 계약은 일반적으로 투자 또는 헤지 목적이기 때문에 초기 자금조달의 개념은 없습니다.
만기 시점
계약이 종료되면, 기업과 증권사 간에 정산(수익률 비교 정산)을 하고 추가적인 거래 없이 종료됩니다. 즉, 계약 자체로 종료되고 자금의 상환이나 주식 환매 개념이 없습니다.
4-2. 대출 목적 PRS 계약의 현금흐름
기업 → 증권사
기업은 계약상 고정된 이자 또는 수수료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며, 이는 실제로 대출 이자와 유사합니다. 즉, 계약 형태는 PRS지만 실질적으로는 돈을 빌린 대가로 증권사에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증권사 → 기업
증권사는 계약 초기 시점에 기업에 현금을 지급하며, 이것은 사실상 대출금과 동일한 성격의 자금입니다. 증권사가 기업에게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대출이 실행됩니다.
만기 시점
만기에는 증권사가 기업에게 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주식 재매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즉, 만기 시점에 기업은 처음 제공받은 자금을 반환하거나,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을 다시 되사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대출금 상환이 이루어집니다.
4-3. 실제 현금 흐름 요약
구분 | 기본 PRS 계약 | 대출형 PRS 계약 |
---|---|---|
기업 → 증권사 | 고정 수익률 지급 | 이자 또는 수수료 지급 (대출 이자 유사) |
증권사 → 기업 | 없음 또는 반대 방향 수익률 지급 가능 | 자금 지급 (사실상 ‘대출 실행’) |
만기 시점 | 정산 후 종료 | 주식 환매 요구 또는 현금 상환 (실질적 ‘대출 상환’) |